네이버 2분기 실적 발표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검색 포털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운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 핀테크, 콘텐츠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연결기준 매출액 2조 4079억 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했음을 4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매출액은 17.7%, 영업이익은 10.9% 올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8월 7일 네이버(035420) 주가는 전날 대비 4.92% 오른 234,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달 24일 네이버의 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기대가 높아 7월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란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ChatGPT)와 같은 대화형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대화형 플랫폼입니다. 그와 동시에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제공하는 등 확장성을 갖출 예정입니다.

챗GPT의 경우에는 트립닷컴 플러그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여행 계획과 예약에 관한 답변을 들을 수 있고, Show ME 플러그인을 통해 모든 데이터와 정보를 그래프, 차트와 같은 시각적 정보로 변환하여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Scholar AI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2~6개의 키워드를 활용하여 관련 논문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Tasty Recipes 플러그인으로 유명한 온라인 음식 네트워크인 Tasty의 다양한 음식 관련 콘텐츠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도 이와 같이 여러 서비스와 협업하여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인에게 가장 알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챗GPT와 차별점을 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이버의 향후 서비스 공개 일정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 이후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클로바 스튜디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CUE: 등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클로바 스튜디오

클로바 스튜디오는 초대규모(Hyperscale) AI 기술인 하이퍼클로바 언어 모델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에 따라 AI 기술을 통해 생성된 문구를 출력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서비스입니다. 아래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문장 생성 : 시나리오 창작, 자기소개서 작성, 이메일 생성, 마케팅 문구 창작 등
요약 : 줄거리, 보고서, 이메일과 같은 긴 글을 설정한 길이에 맞추어 요약
분류 : 유형, 의도 등의 특징에 따라 분류하거나 주요 키워드 추출
대화 : 고유의 페르소나를 가진 AI를 생성하여 챗봇 등 대화 인터페이스 제작
문장 변환 : 입력한 예제와 유사한 스타일의 문장으로 문장 형태 변환
AI Filter : AI가 민감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결과물이 생성되는 것을 감지하고 알림

클로바X

클로바X는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CUE:

큐:(CUE:)는 자체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엔진에 특화시킨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오션'(OCEAN)을 기반으로 하는 검색 서비스입니다.

네이버는 큐:를 네이버 웹과 앱의 검색 서비스에 우선 연계하여 공개할 예정입니다. CUE:는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하여 간단한 답변 정도는 곧바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간단한 내용을 한참 빙빙 에둘러 설명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싫증이 났던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네이버의 주가 전망

챗GPT의 출시 이후 생성형AI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세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시하는 선도적인 입장에 있는 기업입니다.

국내 서비스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이변 없이 1등 플랫폼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영업이익까지 고려하면 앞으로의 주가 상승도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